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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봄 밤 물들이는 클래식 ‘도보다리’도립교향악단 ‘도민 사랑하는…’ 140회 연주회 17일 제주아트센터
사전 설문 통해 ‘베토벤 3중 협주곡’·‘드보르작 신세계로부터’ 골라
고 미 기자
입력 2018-05-14 (월) 18:16:01 | 승인 2018-05-14 (월) 18:16:56 | 최종수정 2018-05-14 (월) 18:16:56

‘무엇이 좋은가’하는 물음에 답이 돌아왔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불과 얼마 전 남과 북 두 정상이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 묻고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 답하며 군사분계선을 오고 갔던 것 마냥 시작이 힘들 뿐 가능한 일이다.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이 140회 정기연주회에 도보다리를 낸다. 산새들에게만 엿들을 기회를 줬던 그날의 그것은 아니지만 허심탄회 귀와 가슴을 열고 담을 수 있는 자리다.

17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주교향악단은 ‘도민이 사랑하는 클래식’ 주제 기획 공연을 위해 지난 2.·3월 진행한 설문 결과를 연주한다. 온라인 설문을 통해 낙점된 곡은 베토벤 3중 협주곡 다장조 작품 56과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마단조 ‘신세계로부터’ 작품 95다.

뭔가 통했다. 베토벤 하면 먼저 떠오르는 ‘운명’ ‘전원’ ‘합창’ ‘영웅’을 따돌리고 도민의 선택을 받은 3중 협주곡은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등 3대의 독주악기가 균형을 맞추는 협주교향곡이자 피아노 3중주 편성에 관현악을 결합시킨 독특함이 매력인 곡이다.

곡 전체에 걸쳐 위풍당당하면서도 여유로운 기품이 느껴지는 것이 오선지 구석구석 제주설화 속 여신들이 고개를 내미는 것 같은 환상을 품게 한다.

두 번째 곡 ‘신세계로부터’는 드보르작이 쌓아온 음악적 기법이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음도 하나의 화음도 낭비하지 않은 교향곡이다. 드보르작 특유의 건강성이 응축된 곡으로 극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전개가 지루할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원조 보헤미안인 드보르작은 프라하라는 도시를 품었지만 제주도민들은 평화로운 섬의 일상과 그 속에서 느꼈던 설렘을 꺼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정인혁 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정덕근(인천시립교향악단 상임악장), 첼리스트 박혜준(kt챔버·연세신포니에타 수석), 피아니스트 윤철희(국민대 교수)가 클래식으로 물들 제주 봄밤을 동행한다. 문의=728-2745~7.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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