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삼성)이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뿜어내며 올해 페넌트레이스 홈런왕 2연패 전망을 밝혔다.

이승엽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7-1로 앞선 6회말 1사 1·2루에서 상대투수 유현승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25m짜리 3점홈런을 날렸다.

지난 25일 두산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트레이드마크였던 외다리타법을 버리고 다리를 올리지 않는 새로운 타격자세에 잘 적응하며 지난해(홈런 39개)에 이어 생애 4번째 홈런왕 타이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이승엽의 3점 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LG를 10-3으로 꺾었다.

반면 LG는 10-1로 크게 뒤지던 9회초 김재현과 탐 퀸란이 각각 솔로홈런을 때리며 막판 추격을 시도했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아는 홈런 2방을 터뜨린 신동주의 불꽃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10-5로 제쳤다.

신동주는 3회초 솔로홈런에 이어 7-3으로 앞서던 6회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쏘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과시했고 전날까지 이틀연속 홈런을 날린 이종범도 1회 좌전안타로 출루해 1득점을 올리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꼴찌팀 롯데와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과의 경기는 클린업트리오가 맹활약한 롯데가 6-4로 승리했다.

박현승-김응국-조경환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중심타선은 팀이 뽑은 15안타 중 7안타를 합작하며 강타자 펠릭스 호세가 빠진 공백을 잘 메웠고 이대호도 8회 2점 홈런으로 차세대 거포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선취점을 내주고도 9회초 채종국의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으며 뒷심을 발휘한 현대가 SK를 4-3으로 눌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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