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5일부터 7일까지 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왕벚꽃축제가 ‘속없는 찐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주시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주시는 이미 지난 19일부터 3차례에 걸쳐 벚꽃의 개화시기를 늦추기 위해 선박용 통얼음 200개를 구입해 벚나무 밑에 깔아준 데 이어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만개시기 연장을 기원하는 고사까지 지내는 등 성공 축제를 위해 온갖 방안을 강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좀처럼 자연의 벚꽃 만개시기를 막지 못하자 결국 시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왕벚나무를 찾아서…’란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문화유적 탐방과 병행하는 ‘왕벚나무를 찾아서’프로그램은 제주공항 고인돌, 용담·삼양 선사유적지, 목관아지 등 시내 문화유적지와 함께 관음사 및 제주대, 봉개동 등 왕벚꽃 자생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이를 위해 시는 최근 별도의 수송대책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행사 당일 시민 및 관광객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 못할 것에 대비해 신청자에 한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며 “현재 프로그램에 참가할 신청자들을 접수받고 있으며 시민들의 호응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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