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 후 ㈔국제문화교류협회 16일 성명 이의제기
재단 “적법한 절차 밟았다…지속적으로 의견 수렴할 것”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이 추진하는 ‘(가칭)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이하 아트플랫폼)에 대한 입장차가 갈리는 등 조율이 주문되고 있다.

재단은 15일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재밋섬 건물 매입을 통한 아트플랫폼 구축 계획을 공개(본보 8면)했다.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대표 고영림, 이하 협회)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아트플랫폼 사업에 이의를 제기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설계비 10억원 책정을 근거로 “리모델링 공사비는 200억원으로 예상한다. 이 대로라면 매입비를 포함 총 사업비로 3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 대로라면 신축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예술공간 이아의 원도심 활성화 기여도를 검증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하드웨어를 설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 박경훈 재단 이사장의 임기와 맞물려 서둘러 진행하는 이유 등을 따졌다.

15일 예술공간 이아에서 진행한 가칭 한짓골 아트플랫폼 주민설명회

재단 측은 이들 의견에 대해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적법한 행정절차를 거쳐 진행하고 있는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또 “신축은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공 공연연습장 지원사업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데다 상업영화관 건물로 유효천정고 확보나 방음 등에 있어 리모델링에 유리하다”고 확인했다.

무엇보다 이번 아트플랫폼 사업이 특정인의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재단 측은 “지난해 극장 폐쇄 정보를 얻고 9월부터 협의와 절차를 밟아왔다”며 “재단이 단독으로 진행한 사업이 아니라 도·도의회와 라운드테이블 등을 갖고 이사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재단 측은 “아무리 서둘러도 내년은 돼야 개관이 가능한 만큼 계속 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주민설명회에서 밝힌 것처럼 앞으로 문화예술인과 주민들을 위한 공용개방 공간 조성을 위해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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