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서원, 19일 돈 테일러 익스프레스 개원식 열려
돈 테일러씨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메뉴와 간판 후원

‘결혼 후 출산’이라는 관습 탓에 유독 부정적인 사회적 편견에 힘들어 하는 한부모가족들의 사회 복귀를 응원하는 공간이 열렸다.

미혼모 보호시설인 사회복지법인 청수 애서원(원장 임애덕)은 19일 제주시 신성로 19번지에 테마카페 ‘돈 테일러 익스프레스(Don Taylor Express)’를 열었다.

한부모가족 자립 기반 구축과 사회·심리적 기능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엔젤맘 프로젝트의 결과물이기도 한 공간이다.

미혼모에게 유독 냉정한 사회적 시선과 빈약한 정부 정책으로 ‘엄마’를 선택한 순간부터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이 곳은 잃었던 자아와 자존감을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임애덕 원장은 “미혼모들에게 사회복귀는 경제적 능력을 갖는 것으로 연결된다. 애서원에서는 싱글맘들에게 바리스타와 조리사 같은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며 “하지만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창업이 절실하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기도, 임대료 같은 자금을 확보하기도 힘들어 교육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번 테마카페 개점은 제주시 자매도시인 미국 산타로사시에서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어 가능했다.

산타로사시 자매도시위원장인 돈 테일러씨는 지난 1997년 당시 북제주군과 자매결연으로 제주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미국에 제주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으로 명예군민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끈끈이 이어진 인연은 외국에서는 특히 낯선 한국, 그리고 제주 한부모가족들에 대한 관심으로 꽃을 피웠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임 원장으로부터 엔젤맘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부모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찾았다. 이에 자신이 산타로사시에서 운영하는 ‘돈 테일러 오믈렛 익스프레스(Don Taylor Omelette Express) 메뉴와 간판 등을 후원했다.

돈 테일러씨는 “어떤 방식을 선택했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중요하다. 미국에서도 어린나이에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을 지원하고 있다”며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고 후원하기로 마음 먹었다. 엄마들을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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