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앵무.

제주풍류회 두모악 26일 목관아내 우련당서 정기공연
춘앵무 등 소개…오는10월 탐라순력도 '제주양노'재현

깊으면서도 정제된 선율과 고요하고 또 단아한 사위가 제주의 시간을 적어도 600년 전으로 되돌린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겼다는 풍류음악과 궁중향연 등을 오랫동안 성장·발달해온 궁중정재가 제주의 봄에 특별함을 더한다.

26일 오후 2시 제주목관아 내 우련당에서 열리는 제주풍류회 두모악의 두 번째 정기공연이다.
지난해 11월 창단한 두모악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제주 풍류음악의 맥을 잇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제주양노 재현을 알리는 사전행사 성격을 포함한다.

이날 공연에는 고려 때부터 전하는 대표적인 당악정재로 축수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수연장지곡'과 조선후기 향당교주의 하나로 연례악의 일종인 '일승월항' 등을 연주한다.

단소와 생황의 어우러짐이 조선 선비의 풍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수룡음'과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풍류음악인 '천년만세'를 감상 할 수 있다.

궁중정재로서 유일한 독무인 춘앵무가 무대의 품격을 더한다.

두모악 창단연주회.

두모악이 재현을 시도하는 '제주양노'는 이형상 목사의 탐라순력도를 기초로 시도하는 작업이다. 숙종 28년 11월 19일 제주 목관아 동헌 앞에서 펼쳐진 경로잔치에서 풍류음악이 연주됐던 사실을 현실로 옮긴다는 복안이다. 도내 80세 이상 어르신 100여명을 초대해 음악과 궁중정재로 만수무강의 마음을 전하게 된다. 문의=010-9697-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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