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신들이 직접 설계한 체험계획을 바탕으로 수학여행에 나선 제주중앙초 6학년 어린이들이 제주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김대생 기자

제주중앙초 6학년 24모둠 제주버스 이용
스스로 계획한 특색 맞는 주제의 체험 진행 

"우리 스스로 계획하고 떠나는 수학여행 뜻 깊어요"

제주중앙초등학교(교장 김금희) 6학년 어린이들이 기존의 수학여행의 개념을 깬 새로운 패러다임인 '착한 여행'을 계획해 도내 여행을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학년 4개 반 102명의 학생들은 24일  24개 모둠(1모둠 4-5명)으로 나눠 도내 수학여행을 진행했다. 

특히 학생들은 박물관, 해수욕장, 재래시장, 대정 용머리지역, 성산 일출봉지역, 해안경승, 관광지, 대형마트 투어, 맛집 투어 등 각 특색에 맞는 주제를 가지고 팀을 이뤄 체험계획을 짜 스스로 만들어가는 수학여행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이들 24개 모둠의 수학여행에는 교감을 비롯해 교사 4명, 학부모 19명(1모둠 1멘토) 등이 안전 멘토로 참가해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양혁환 어린이회장은 "친구 4명과 함께 모둠을 이뤄 탐방할 지역의 제주버스노선과 식사장소 등 시간사용을 토론하며 계획했다"며 "서로 계획하는 시간을 통해 제주도에서 좋은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버스를 주 교통수단으로 걷기도 하며 저렴하고 뜻 깊은 여행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금희 교장은 "수학여행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모둠별 수학여행을 계획하게 됐다. 교과서에 배운 내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행사에 멘토로 참가하는 학부모를 상대로 안전교육과 설명회를 거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다. 이번 여행을 마치고 나서 잘된 점과 잘못된 점 등을 찾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행을 끝낸 6학년 학생들은 '우리들만의 기행기'를 작성해 졸업을 기념해 책으로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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