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제주 오현고등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는 전등 시설이 모두 고장 난 채 작동하지 않으면서 버스를 타려는 학생 및 주민들의 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양경익 기자

전등 시설 고장 잇따라…야간 주민 불편 속출
범죄 발생 우려도…신속한 정비 등 대책 시급

도내 버스 정류장 내부에 조성된 전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야간 제주 오현고등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는 버스를 타기 위해 많은 학생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버스 정류장 내부에 설치된 전등이 모두 고장 난 채 작동하지 않으면서 주변은 어둠에 휩싸여 있었다.

다행히 버스도착정보단말기(BIT)가 작동하면서 희미한 불빛이 버스 정류장 내부를 밝히고 있었지만 야간에 버스를 이용하려는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주시 동광로 인근 버스 정류장 역시 내부에 설치된 전등이 꺼져 있어 일부 주민들은 휴대폰 불빛에 의지한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버스 운전사들이 버스 정류장 내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자칫 버스가 그냥 지나쳐버릴 가능성도 있었다.

이와 함께 전등 시설 자체가 마련되지 않은 버스 정류장도 상당수 확인되면서 주민들이 버스 이용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야간 범죄 발생의 우려까지 더해져 신속한 정비 등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민 강모씨(29)는 "정류장에 불이 안 들어오면서 야간에 버스를 탈 때마다 겁이 난다"며 "휴대폰 불빛으로 밝히고 있지만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범죄의 위험마저 우려돼 정비가 시급해 보인다"고 토로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민원 등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유지 및 보수가 진행되고 있다"며 "해당지역에 신속한 수리 등을 통해 주민들이 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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