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제주지역 노동자들이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8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어울림 마당에서 '최저임금 개악 저지 총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개악법안이 결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우리는 이 사태의 책임이 집권여당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이 모든 책임을 묻기 위해 대정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법안이 저임금 노동자를 보호하고 있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식대와 교통비 그리고 상여금을 더해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을 뿐인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인상 자체를 봉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래놓고 저들은 이제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률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다"며 "우리는 저들이 노동자와 국민을 한낱 조삼모사 원숭이쯤으로 여기고 있음에 치를 떨며 분노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태가 이런데도 계속 침묵해 온 문재인 정부는 당장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우리는 오늘 총파업이 결코 끝이 아님을 밝히고 친재벌-반노동 적폐의 완전 청산을 위한 대투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