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광도시 제주 안전1번지] 14. 중앙선 침범

자료사진.

단속 건수 2년 새 2배 증가…사망도 끊이지 않아
11대 중과실 사고로 규정…운전자 의식 개선 절실

제주지역에 차량 중앙선 침범이 해마다 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중앙선 침범 단속 건수는 2015년 3382건, 2016년 3669건, 지난해 6802건 등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에도 4월 말 기준 1094건이 단속되면서 중앙선 침범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는 11대 중과실 사고 중 하나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3월 15일 오후 8시58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서로에서 상창교차로 방면으로 향하던 차량이 화단형 중앙 분리대를 넘어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택시 동승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교통사망사고도 매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지역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015년 248건(부상 496명·사망 5명), 2016년 223건(부상 402명·사망 2명), 지난해 178건(부상 344명·사망 5명)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역시 중앙선 침범으로 5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36명이 다치고 2명이 사망하는 등 운전자들이 중앙선을 넘지 않는 선진 교통의식이 절실하다.

권재영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교수는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는 마주 오는 차량과 정면충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불법 좌회전이나 불법 유턴 등 무리하게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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