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 한의사·한의학자문위원

오래전에 구안와사가 와서 대학병원에까지 가서 치료받다가 지방에 내려와서 계속 치료 받고 싶다고 해서 침을 맞는 환자가 있다.

이 환자는 여환자로 나이가 칠순이 넘었다.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침을 맞고 있는데 기존에 불편하고 감각이 이상했던 증상들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미용적으로도 많이 좋아졌다고 기뻐했다. 

얼굴뿐만이 아니라 등과 가슴 윗쪽, 목까지 다 침으로 자극을 해서 두통이나 눈의 침침함도 개선이 됐는데 요즘엔 주름이나 얼굴에 탄력이 생겼다고 좋아한다. 

그 침의 원리가 수승화강 즉, 물기운 서늘한 기운은 위쪽으로 올리고 불기운 뜨거운 기운은 아래쪽으로 내려오게 해서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원리이다. 

이외에도 얼굴, 목, 가슴 전체에 잔잔한 근육신경을 자극하게 해줘서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니까 피부에 탄력이 생기게 되고 혈색이 맑아지면서 주름 개선도 되는 효과를 주는 것이다.

환자가 불편한 점이 좋아졌다고 해서도 커다란 보람을 느끼지만 침의 효과로 얼굴이 좋아지고 예뻐졌다고 스스로 만족을 하는 것을 보는 것도 보람이 느낀다.

침의 지속성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얼굴에 녹는 실을 넣어주는 매선요법도 간간히 쓰는데 이렇게 하면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역할이 있다.

몇 차례에 거쳐서 침으로 미용적인 측면으로 응용되는 것을 소개했었는데 가장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고 어색함이 없이 미용에 도움이 되는 것이 한방 미용침과 매선요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염, 눈의 침침함, 편두통, 불면 등에도 본 치료가 효과가 있다.

다만 얼굴에 침을 맞는다니까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얼굴에 쓰는 침은 일반 침보다 더 가늘기 때문에 그다지 통증이 심하지 않으므로 큰 부담 없이 맞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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