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전국소년체전 결산

벨로드롬(주로를 비탈지게 만든 사이클 전용 경기장)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 제주동중 사이클팀(양가은·김은송·정소민·이효민)이 제47회 전국소년체전 여중부 2㎞단체추발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5개 종목·14개 최다 금메달 등 38개 메달
2관왕 4명·5명 종목별 최우수선수상 배출
핸드볼 연계 육성 상급 학교 팀 창단 절실 

△2년 연속 30개 이상 메달 역대 최다종목·최다 금메달
제주도선수단은 지난 2009년 전남체전(33개) 이후 2010년부터 2016년까지 20개를 상회하는 메달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1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데 이어 이번에 다시 30개를 상회하는  메달권 진입과 다종목 입상, 사상 최다 금메달 획득성적으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제주도선수단은 지난해 충남소년체전에서 13개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8개 등 31개의 메달 획득한데 이어 올해 대회는 15개 종목 38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2년 연속 30개를 웃돈 메달 획득과 역대 최다종목 입상(종전 14종목), 14개 금메달로 역대 최다 금메달 획득(이전 2013년 대구체전 9개)의 신기록을 새로 썼다. 

종목별로는 수영 다이빙이 9개(금4, 은4, 동1)로 가장 많은 메달을 쓸어 담았다. 

이어 유도와 체조가 각각  5개(금3,은1, 동1), 축구 금 2개, 씨름 2개(금1, 동1), 럭비 금 1개, 태권도 6개(은2,동4), 레슬링·볼링·승마·사이클·핸드볼 각 은 1개, 골프·근대3종·정구에서 각각 동 1개 등을 쏟아냈다. 

축구 남녀초등부 동반 우승…근대3종·정구 첫 메달 
축구 남초부 제주서초)를 비롯해 여초부 노형초·도남초 등의 제주선발팀이 전국소년체전 사상 첫 동반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고 럭비 중학부의 NLCS jeju도 5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르며 제주도선수단 금빛 퍼레이드에 힘을 보탰다.

또 핸드볼 남초부 서귀중앙초와 광양초 등의 제주선발팀도 7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정구 남중부 탐라중과 아라중 등의 제주선발팀이 동메달을 따내며 사상 첫  종목별 메달을 따내는 등 구기종목에서 선전을 펼쳤다. 

또 근대3종 여중부 김민지(귀일중3)가 종목별 첫 메달을 신고하며 전국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벨로드롬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속에 제주동중 사이클팀이 은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2관왕 4명, 최우수선수 5명 배출…초5·중2 맹활약
체조 여중부 현진주(한라중 1)를 비롯해 수영 다이빙  남중부 김대준·김대운(한라중 3) 쌍둥이 형제, 여중부 설윤재(한라중 3) 등 4명이 모두 8개의 메달을 합작하며 도선수단 메달전선에 불을 지폈다. 

또 유도 입문 1년차인 이현지(신제주초 5)와 축구 남초부 김승현(제주서초6), 여초부 우선주(노형초5), 럭비 중학부 김성훈(NLCS jeju 10학년), 골프 중학부  김현욱(노형중 2) 등이 종목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인 유도 이현지, 유도 신유미(보목초5), 축구 우선주와 중학교 2학년인 유도 김민정(위미중2), 씨름 홍지혁(한림중2) 등도  금빛 질주를 선보이며 맹활약을 펼쳐 내년 전국소년체전 메달 획득 전망까지 밝게 했다. 

도체육회 '2050' 목표 설정…핸드볼 등 연계육성 절실
제주도체육회는  2020년까지 '2050(20개 종목, 50개 메달)' 목표 추진으로 입상종목과 메달의 저변확대 등 엘리트 선수 육성을 향후 대책으로 내놓았다. 

특히 수영 다이빙, 체조, 역도, 유도, 태권도, 씨름, 자전거, 볼링 등을 특성화 종목으로 지정 운영하고 초·중·고 선수 육성체계 구축과 대학 및 직장운동부와 연계한 육성을 제시했다.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핸드볼 종목은 도내 중학교에 팀이 없어 서귀중앙초와 광양초 선수들을 졸업과 동시에 육지부로 전학을 가던지 운동을 그만둬야 하는 현실에 놓였다. 연계육성 차원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나아가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팀 창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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