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과 병·의원들이 살길을 모색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오는 7월 의약분업 시행을 앞두고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측에서는 현행 정부의 의약분업에 대해 보완을 요구하고 있기는 하나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약품 소비가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의사들은 약값 이윤과 환자 감소로 수입의 20%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약사들도 환자와 약품 판매액 감소로 경영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약국의 경우 그동안 비교적 규모가 컸던 조일·김약국에 이어 96년 탑동에 개업한 바다약국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신제주지역의 프린스·세계로약국,탑동의 보룡약국,한국병원 인근 감초당약국등이 매장규모 50∼100평을 갖추고 대형화로 접어 들었다.

이와함께 병·의원 근처로 약국을 이전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의약분업이 정착된 선진국에서 병·의원 3∼4개에 약국 1개꼴인데 반해 국내는 병·의원보다 약국이 1.7배나 돼 앞으로 상당수 약국 폐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병·의원쪽도 변화의 바람은 예외가 아니다. 삼성산부인과와 연합산부인과,예치과에 이어 최근 개업한 우리들산부인과가 3∼5명의 의사를 두는등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부부 또는 뜻이 맞는 의사들끼리 2개의 서로 다른 과를 같이 개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와함께 한건물내에 서로 다른 전문의들이 개원하는 ‘의료전문빌딩’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제주시 이도동 광양로터리에 위치한 위치한 6층짜리 모빌딩의 경우 3개층에 6개의 의원이 들어서 있으며 일도2동 3층짜리 모빌딩은 3개층 전부 서로 분야 의원이 들어서 전문성을 내세우며 영업을 하고 있다.<김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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