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림(남군청·왼쪽)·김정노(북군청)씨는 제민기 배구대회 13회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출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김대생 기자>
제민기 대회 13년지기 4명이 코트에서 만났다.

원년부터 올해까지 13년동안 제민기 대회 관공서부 선수로 활약중인 주인공들은 남제주군청의 김성림씨(37)와 서귀포시청의 양창용(40)·홍정민(39)씨, 북제주군청의 김정노씨(40) 등 4명.

이들 중 1회 대회 때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김성림씨는 현재 도배구협회에서 심판이사라는 중책을 맡아 말그대로 ‘배구인으로서의 한 길’을 열어가고 있다.

도내에서는 유일한 배구 국제심판 진윤성씨(52·도배구협회 부회장)의 뒤를 이어 국제심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은 올렸지만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출전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림씨가 효돈교-효돈중-서귀포산업과학고를 거친 선수 출신이라면, 다른 3명은 모두 비선수 출신으로 13년째 코트를 지키며 제민기대회에 해마다 얼굴을 내밀고 있다.

“도민체전이 아닌 단일 종목 대회에서 4개 시·군 대항전이 펼쳐지는 것은 제민기 대회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김정노씨는 “1년에 한두차례 대회에 나가는 것이 고작이지만 소속 공무원들간 단합을 도모하는 데는 역시 배구가 최고”라고 말한다.

10년이 넘도록 제민기 코트에서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출전 햇수를 몇년까지 늘려나갈 수 있을지를 살펴보는 것도 제민기 대회의 또다른 묘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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