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산재한 건축문화자산에 대한 총람이 발간돼 학술적인 기초자료로서,또 건축관광 차원에서의 연계사업 모색이 가능해졌다.

99건축문화의해조직위원회(위원장 김정철)가 최근 펴낸 「전국건축문화자산」은 서울부터 제주에 이르는 전국단위의 건축문화재·건축물 현황과 북한지역의 건축물까지 포함해 총 11권으로 구성,한국의 전통건축양식과 근·현대 건축물을 일괄할수 있게 꾸렸다.

특히 이 책 ‘제주편’은 제주출신 건축연구가 김석윤씨 등이 집필을 맡아 ‘제주도 전통건축물’ ‘제주도 근·현대건축물’ 주제로 80군데에 이르는 건축물들의 면면을 고찰해냈다.

건축학을 비롯,각종 미학적 접근법에 따라 도출된 제주 초가 등 전통민가의 특성은 외부 공간을 낮은 돌담으로 나눠 기능에 따라 여러 공간으로 세분화한 점.

김씨는 “제주 특유의 가족제도와 생산양식의 영향으로 한국민가의 공통적 특성인 비대칭 배치와 유교규범에 따른 성별·신분별 영역분화라든지 권위적 구성과는 다른 양상을 띤다”며 “19세기 들어 사회상황이 변화,육지지방의 양반주택이 가진 내용들이 섞여 나타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또 근·현대건축물의 경우 도내 행정건축물들과 교육시설,개인주택에 이르기까지 특징있는 건축물들이 사진·조감도와 함께 CD롬으로 엮였다.<김지훈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