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제주시 한경면 두신로 일대에는 1년이 넘는 지중화 공사로 인해 도로 곳곳이 누더기가 되면서 주민들이 각종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양경익 기자

지난해 2월부터 1년 넘게 공사 진행…사고 우려돼
스쿨존 등 불법 주·정차도 성행…신속한 정비 필요

제주시 한경면 두신로 일대 지중화 공사가 1년을 넘기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더구나 장기간 공사 진행으로 인해 도로 곳곳이 누더기가 되면서 아이들은 물론 노인들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1일 제주시 한경면 두신로 일대를 확인한 결과 곳곳에서는 지중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전신주 철거로 인해 도로 곳곳은 깨지거나 파인 채 장기간 방치돼 있는 것은 물론 각종 먼지들이 바람에 날리면서 눈을 뜨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은 울퉁불퉁한 도로에 걸려 넘어질 위험은 물론 파손된 도로를 피해 중앙선 침범도 일삼고 있었다.

또한 해당 구간은 신창 초·중학교 등 스쿨존이 조성돼 있지만 과속 방지턱 및 차선 도색도 일부 지워지면서 도로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이와 함께 도로 양옆으로는 불법 주·정차까지 성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한 정비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마을 주민 김모 할머니(72)는 "엉망인 도로 상태로 인해 오토바이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낮에는 먼지까지 날리면서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 지중화 공사는 1.6㎞에 달하는 긴 구간으로 공사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전신주는 전부 철거가 된 상태이며 신속한 마무리 작업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공사는 전력 및 통신 설비를 지중화해 도로 미관 개선과 보행자 안전 확보 등 쾌적한 가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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