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등학생들이 미술교과에 높은 흥미를 느끼고 있지만 미술실과 수업시간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중등미술교육연구회가 중·고교 42곳의 학생 598명과 미술교사 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0.1%가 미술교과에 흥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교과 단원에 대해 학생들은 △디자인(36.8%) △조소(23.6%) △회화(20.4%) 순으로 선호도를 표시했다.

 교사들도 학생의 미술교과 단원 흥미도에 대해 △디자인(59.5%) △조소(21.4%) △회화(16.7%) △감상(2.4%)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술실을 갖추고 있는 학교는 59.5%에 불과, 10개 학교 중 4개 학교에 미술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교사들은 미술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교과서 개편 및 학습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일례로 교사들은 학교의 미술수업 교재·교구 준비도에 대해 83.3%가 “부족하다”고 대답했으며 85.8%는 미술 교과서를 자주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술감상을 위한 시청각 교구를 비롯, 컴퓨터 그래픽을 뒷받침할만 한 교재·교구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실기작업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교사들은 효과적인 미술수업의 장애요소로 △학교 교육시설 환경의 미비(64.3%) △입시제도·학교분위기(16.7%) △학생·학부모 인식(14.3%)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이밖에 교사의 78.6%는 ‘학생들이 수업시간 내에 실기작품을 완성하지 못한다’고 응답, 수업시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중등교육미술연구회 설문조사 담당교사는 “교사들의 미술교과서 활용도가 낮은 이유로 중 1학년∼고교 2학년까지의 교과서 내용이 거의 비슷한데 따른 것”이라며 “선진국처럼 지역특성과 교육현장의 현실을 가미한 활용도 높은 교과서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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