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숙박시설 자료사진

도내 관광숙박업 5월말 현재 415곳에 3만2186실로↑
객실 가동률 곤두박질 치면서 숙박업계 영업난 시달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숙박시설로 인해 도내 숙박업계가 과잉공급에 따른 영업난에 직면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관광숙박업 등록현황은 지난 2010년 109곳 1만2942실에서 지난해 408곳 3만1540실로, 업체수는 299곳(274.3%), 객실은 1만8598실(143.7%)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5월말 현재 415곳에 3만2186실로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전체 내·외국인 관광객은 1475만3235명으로, 2명당 1실로 관광숙박업소에 투숙했다고 가정해도, 지난 한 해 동안 가동 객실은 1151만2100실로 413만5482실(35.9%)이 빈 객실로 남는 셈이다.

더구나 인·허가된 도내 전체 숙박업도 2015년 1132곳, 2016년 1216곳, 2017년 1270곳, 2018년 1290곳(5월말 현재 기준) 등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어 빈 객실은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관광진흥법에 포함되지 않는 농·어촌 민박 및 게스트하우스 등과 함께 현재 도내에서 개발 중인 분양형 호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숙박업 과잉 공급으로 인해 객실 가동률이 곤두박질치면서 도내 숙박업소들은 손님을 뺏기지 않기 위해 저가 판매에 나서고 있어 동종 업계간 '제살 깎아먹기'식 출혈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

도내 숙박업계 관계자 "매해 늘어나는 숙박업소로 인해 객실 가동률은 15~20% 수준밖에 되지 않아 몇몇 숙박업소는 휴·폐업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분양형 호텔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과잉공급으로 불이 난 숙박업계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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