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포럼 '어머니의 추억을 소환합니다'캠페인
9월까지 추억의 물품·사진 등 수집, 도록·전시까지

나이를 먹어보면 안다. 어머니의 것은, 그것도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한 것들은 그 것이 무엇이든 욕심이 난다. 어렸을 때는 반짝이는 새 것이 좋았지만 한 철 일이다. 은근하게 세상 무엇으로도 만들어낼 수 없는 특유의 광택은 억만금을 주고도 바꾸기 어렵다. 어머니란 이름으로 채워낸 삶과 잘 마른 빨래를 개키듯 쌓아올린 세월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제주문화포럼(원장 홍진숙)이 보물 찾기를 시작했다. '어머니의 추억을 소환합니다' 캠페인이다. '어머니'의 시간이 스며있는 소품을 발굴해 가치를 부여하고 그 의미와 삶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캠페인을 통해 지금껏 개인용이던 '어머니'를 도록 등으로 정리해 추억을 나누고 제주에서 여인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을 들여다보게 된다. 9월까지 자료를 수합하고 11월께 전시를 통해 여성을 통해 '제주생활사'를 정리하는 큰 호흡을 이어간다.

'어머니'만으로 충분하다. 평소 소중하게 간직하던 물건에서 부터 집안 대대로 내려오거나 장롱 깊숙이 간직했던 사연이 담긴 소품이나 사진 등이 대상이다. 해당 물건을 찍은 사진과 물품에 얽힌 간단한 사연을 연락처와 함께 보내면 된다. 제주문화포럼 홈페이지(http://munhwaforum.or.kr) 열림마당 행사신청 게시판이나 이메일(munhwaforum@hanmail.net)에서 접수한다. 문의=722-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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