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 제주도 도민안전실 재난대응과 주무관

필자는 지난해 10월 제주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 재난대응과로 임명장을 받고 재난안전상황실 상황근무를 시작한 새내기 공무원이다.

재난안전상황실은 13개 협업부서, 행정시,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재해위험지역 모니터링, 재난발생시 긴급재난문자 송출 등 24시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3조에 따르면 재난은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으로 구분, 정의된다. 자연재난은 태풍, 지진 등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 사회재난은 화재, 환경오염, 국가기반 체계의 마비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말한다.

지난 5월에는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전국 시·도별 상황에 맞게 실시되었다.

제주도에서는 지진 발생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복합재난상황을 가정한 현장 대응훈련을 실시했고, 30여개의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가 참여했다. 필자는 호텔 투숙객입장에서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는 역할을 맡아 훈련에 참여했다. 

안전한국훈련은 재난관련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와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신속한 현장대응체계를 확립해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음에 그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발생한 밀양 병원 화재, 용산 상가건물 붕괴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재난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관심과 실천만이 예방의 답이라 생각한다.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재난훈련에 동참하고, 재난·재해별 행동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재난으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길이다.

이제 곧 우기철이 다가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중순부터 제주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관망하고 있으며, 올 여름 2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민 모두가 생활주변에서 재난·재해로 번질 불씨는 없는지 함께 살펴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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