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올해 연구학교 대정고·선도학교 서귀포여고서 시범운영
교원수급계획 수립·고교체제개편·대입제도 개선 등 병행추진 요구

정부가 2022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목표로 올해부터 시범·연구학교 운영하고 있지만 교원수급계획 수립과 대입제도 개선 등 선행 과제 산적하다.

19일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고교학점제는 학생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운영 제도다. 학점을 기준으로 학사 제도가 설계·운영되며 세부 운영방식을 학교 운영여건에 따라 다양하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연구·선도학교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 전면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연구학교인 대정고를 중심으로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에 적용 가능한 고교학점제 모형을, 선도학교인 서귀포여고에서는 학생선택 중심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모델을 찾아가고 있다.

또 제주도교육청은 소수 학생 선택 또는 학교 여건 상 미개설 과목에 대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교육과정은 거점 학교에 과목을 개설한 후 인근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거점학교형과 지역의 학교가 연합해 각각 과목을 개설하고 해당 학교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듣는 '학교연합형'으로 구분된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위해서는 과목 세분화·신설 과목 개설에 따른 교원수급 계획 마련을 비롯해 학생 이동에 따른 교실환경 개선, 고입 동시실시 및 자사고 등의 일반고 전환 등 고교체제개편 등이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수능 절대평가제 전환과 대입제도 개선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는 사안도 과제에 포함돼 있는 등 2022년 고교학점제 전면시행까지 해결과제가 적잖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연수 실시와 교원 연구동아리 지원 등 고교학점제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며 "고교체제개편과 수업·평가 변화, 대입제도 개선 등의 과제가 연계 추진돼야 하고 교원수급계획 등 다양한 부문에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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