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삼성전자)가 시즌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박세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자나의 엘카발레로골프장(파72·6천39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에이미 알콧(총상금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2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138타)을 3타 앞선 박세리는 지난해 아플락챔피언십 제패 이후 6개월만에 LPGA 투어 정상 복귀를 바라보게 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박세리는 드라이브샷, 아이언샷, 그리고 퍼트 등 3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드라이버샷은 단 1개도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고 아이언샷이 다소 흔들렸으나 쇼트게임이 뒤를 받쳤다.

특히 딱딱하고 빠른 그린에서 25개의 퍼트로 경기를 끝낼만큼 퍼트 감각이 절정에 이르렀다.

3번홀(파4·383야드)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6.7m 거리의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 넣어 행운의 버디를 낚은 박세리는 7번홀(파5·502야드)에서는 4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상승세를 탔다.

13번홀(파4·369야드) 2.7m 버디 퍼트를 집어 넣은 박세리는 16번홀(파3·160야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1타를 까먹어 주춤했다.

그러나 전날 더블보기를 저질렀던 17번홀(파5·463야드)에서 박세리는 300야드를 넘어가는 괴력의 장타를 뿜어낸 뒤 9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2온, 5.5m 이글 퍼트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소렌스탐은 4언더파 68타를 때리며 분발, 전날 공동6위에서 단독2위로 치고 올라왔고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따낸 로라디아스(미국)도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단독3위가 돼 최종 3라운드에서 박세리, 소렌스탐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박지은(23·이화여대)은 허리 통증이 도져 이날 2번홀에서 경기를 포기, 기권했다.

김미현(25·KTF)은 2오버파 74타에 그쳐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27위에 머물렀고 박희정(22)은 1언더파 71타를 치며 회생,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컷오프 위기에서 벗어나 공동38위로 올라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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