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옥 작.

함초롬수채화동아리 '우리들의 향기'전
29일까지 제주시 연갤러리 평면·소품 등 

누군가 그랬다. 삶은 물 위에 그리는 수채화라고. 꿈이라는 붓으로 그려내는 것들은 번져 흩어질 것 같으면서도 순수한 자신을 지켜낸다. 물빛을 머금은 화폭은 그렇게 수많은 이야기를 함께 담아낸다.

2010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수채화 강좌를 통해 만난 이들이 길게 호흡을 맞춰 마련한 자리는 이런 의미들로 청아하다.

함초롬수채화동아리의 '우리들의 향기'전이다. 29일까지 제주시 연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5인 5색'전이란 부제를 달았다. 박선정 백경옥 오정애 윤은하 한미경씨 등 5명의 작가는 앞서 14~21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캔버스와 소품 등에 풀어낸 행복의 순간을 공유했었다.

깊은 산 속 사찰의 풍경 소리마냥 세밀하고 투명하게 담아낸 마음 끝이 고스란히 옮겨져 아련한 여운을 남긴다. 문의=757-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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