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매년 도내 고등학교서 방송통신고로 100명 이상 전학
상당수 자퇴·제적 통계서는 제외…도교육청 파악 안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지난 4년간 성과 중 하나로 '학업중단 학생 감소'를 꼽고 있지만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연도별 제주지역 고등학생 학업중단 발생현황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취임 첫해 2014년 255명에서 2015년 217명, 2016년 211명, 2017년 209명으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는 46명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도내 30개 고등학교에서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전학한 학생 수가 제외되면서 학업중단 통계에 허점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도내 고등학교에서 학교 부적응, 운동 등 개인적 사유 등의 이유로 제주제일고등학교 부속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전학한 학생 수는 2014년 114명, 2015년 94명, 2016년 121명, 2017년 120명 등 연평균 100명을 웃돌고 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방송통신고를 자퇴하거나 출석일수 미달(전체 출석일수 24일 중 9일 이상 결석) 등의 이유로 제적 처분을 받아 실질적인 학업중단 상태에 놓이고 있다.

모두 도내 고교에서 전학한 학생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실제 2017학년도 제주방송통신고 1~3학년 학생 403명 가운데 125명(31,0%)이 자퇴(12명)하거나 제적(113명) 처분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고등학교에서 방통고로 전학한 학생에 대해 정확하게 학업지속 여부 등을 파악된 것은 없다"며 "이들 학생 중 상당수가 자퇴하거나 제적처분을 받아 실질적인 학업중단에 놓이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한편 의무교육인 초등학생의 학업중단 발생현황은 2014년 120명에서 2017년 172명으로 52명 늘었다. 이는 미인정 유학과 해외출국 등의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학생의 경우 2014년 122명에서 지난해 110명으로 12명 감소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