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창작 뮤지컬 앙코르 공연 10월 6~9일 확정
전국화 시기상조·지역 오디션 등 지속성 확보 주력

제주시의 창작 뮤지컬 '만덕'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올 초 밝힌 계획을 상당 부분 수정했지만 제주 오디션을 통해 출연진을 짜는 등 계속 공연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뮤지컬 만덕은 '나눔 정신의 표상'이자 고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조선 최초의 여성CEO가 된 제주 대표 위인 김만덕(1739∼1812년)의 삶을 모티브로 한 창작 공연이다. 

지난 1월 26∼28일 초연(제주아트센터·5회)에 6000명 넘는 도민과 공연 관계자들이 찾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상반기 예정했던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이 대관 등의 문제로 유야무야 된데다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참가도 예산 확보와 시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등 여러 이유로 접었다.

대신 오는 10월 앙코르 공연(6~9일 7회)을 통해 '상설 문화예술 상품화'라는 취지를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초연에서 활약한 제주 출신 배우 문희경이 만덕 역을 다시 맡고, 대행수 역 남경주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연출(김덕남), 대본(한아름), 작곡(장소영), 안무(신선호) 등 제작진도 그대로 참여한다.

지역 문화 콘텐츠의 색깔과 지속성을 위해 신인을 포함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제주시는 7월 9일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출연배우 공개 오디션을 연다. 오디션에 참가하려면 신청서를 작성해 다음달 6일까지 이메일(miso@artson.co.kr)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만덕의 전국화를 고민했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재공연과 제주 출신 배우 확보 등으로 안정적인 무대를 꾸리는 것으로 상설 문화예술 상품화와 전국 진출의 발판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만덕'을 제주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제주도의회에서 2020년까지 4년간 매년 7억원씩 투자하는 '중기재정투자사업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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