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원 신화전설연극단 최근 작은예수회 공연
2015년 창단 후 어린이집·양로원·시설 등서 봉사해

"아이고 이를 어째" 막대 인형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에 맞춰 추임새의 톤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박수를 치고, 어르신들의 손을 가만히 붙드는 것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제주문화원(원장 김봉오) 제주신화전설연극단이 지역에 정겨움을 전파하는 행복 바이러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극단은 지난 23일 작은예수회를 방문해 제주어 인형극 '김녕사굴 이야기'을 공연했다. 조선시대 서련 판관과 구좌읍 김녕사굴 전설을 엮어 만든 창작 막대 인형극은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작은예수회 관계자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다정한 목소리가 힘이 됐다"며 "관심과 온정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느낄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인형극단은 도내 60세 이상 어르신 10명을 주축으로 지난 2015년 창단했다. 제주 신화와 전설을 소재로 한 인형극을 만들어 양로원, 어린이 집 등에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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