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경.

정의당 도당 "고은실 의원 상임위 일방적 배정"
상임위원장 배정 놓고 교섭단체 희망제주 불만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4일 개원식을 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한 가운데 출범부터 원내 소수 정당 등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원내 1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의석 43석(교육의원 5석 포함) 가운데 29석(67.4%)을 차지하면서 나타난 '민주당 독주'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11대 도의회가 개원하고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소수정당에 대한 배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고은실 정의당 비례대표 도의원은 장애인 당사자로서 평생을 장애 및 사회복지 운동을 해온 전문가로,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활동을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도의회는 고은실 의원이 활동할 상임위원회를 일방적으로 교육위원회로 배정했다"며 "정의당 제주도당은 일방적인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통과 협치는 행정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거대정당과 소수정당 간에도 원활해야 한다"며 "11대 도의회가 개원하면서 도민은 민주당의 의회 독주에 대해 우려했는데 안타깝지만 현실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보수 성향 도의원들로 이뤄진 원내교섭단체인 희망제주가 도의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균형적인 도의회 운영' 등을 이유로 전·후반기 각각 1석씩 배려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결국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원내 교섭단체 협상을 결렬됐다.

희망제주는 지난 3일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희망제주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이 희망제주를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며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은 이미 의사를 결정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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