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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는 한의학 이야기] 제주의 기후와 건강관리박정욱 한의사·한의학자문위원
박정욱
입력 2018-07-04 (수) 15:21:10 | 승인 2018-07-04 (수) 15:25:23 | 최종수정 2018-07-04 (수) 15:22:10

제주의 기후는 독특하다. 같은 시간에도 동서남북의 날씨가 다른 경우가 많다. 소나기가 내리다가도 조금만 이동해도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 그 뿐인가. 바람은 얼마나 세차게 부는가. 비가 옆으로 와서 우산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 습기 때문에 제주에서는 집마다 제습기가 필수가 되었다.

제주의 기후는 기상학계에서도 화제다. 세계 최대의 '카르만 볼텍스(Karman Vortex) 발생지이기 때문이다. 습기 많은 바다 가운데 있는 섬에 약 2000m 우뚝 선 한라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습기를 머금은 바람과 구름이 한라산을 넘으면서 복잡한 제주 특유의 기후현상을 만들어낸다.

한의학에서는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의 육기(六氣)를 인체와 연결하여 진단하고 치료한다. 한의사의 관점에서 제주의 기후는 무척 흥미로운 주제다.

예를 들면, 제주는 유독 비염환자가 많다. 제주의 기후와 연관되는 풍(風)과 습(濕). 그리고 꽃가루 알러지(특히 삼나무)의 문제다. 강한 바람에 취약한 소양인과 소음인, 습기에 취약한 태음인과 소양인, 삼나무 알러지(꽃가루 알러지의 주범)가 있는 태양인 모두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니 치료에도 이를 고려해야 한다. 가령 태양인(금체질) 비염환자가 삼나무가 많은 곳에 거주한다면 해안가로 이주를 고려해도 좋다. 실제로 이를 통해 호전된 예가 드물지 않다. 습기가 많고 곰팡이가 많은 집에 거주하는 태음인(목체질) 비염환자가 있으면 단열과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이주를 생각해보자. 반면 염분이 높은 해안가 습기는 태음인 호흡기와 피부에 해롭다. 이런 경우는 아침마다 숲에서 산림욕(피톤치드 방출량이 높은 삼나무가 특히 좋다)을 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기후의 변화는 체질에 따라 명(明)과 암(暗)을 드러낸다. 차분히 살펴보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정욱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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