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촌지도사

무인트랙터가 논밭을 갈고 드론으로 병해충 방제와 잡초를 제거하고 로봇으로 과일을 수확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처럼 농업의 4차 산업혁명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가 미래의 희망산업은 농업이라며 젊은이들에게 농업에 눈을 돌리라고 강조한 것도 4차 산업혁명 이후 농업을 낙관한 것이 아닐까.

6박8일간의 뉴질랜드, 호주 해외연수는 사과, 키위 수확 로봇과 드론 병해충 방제 및 잡초제거(레이저로 태움) 기술 등 농업의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작물별 최적의 시설 환경관리를 위해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Smart Farm) 구축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도 2015년부터 스마트팜 시범사업과 드론 병해충 방제 시범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농촌진흥공무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농업 연구회 운영을 통해 드론조종사 면허도 7명이 취득하는 등 4차산업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농업의 4차 산업혁명 접목은 난제다. 현재의 농촌과 농업의 구조 여건, 연관 산업의 수준, 비용, 그리고 농업인이 인식 무엇 하나 만만한 게 없다. 가족농 형태를 규모화, 기업화로 단계별 진행 일정의 배려와 규제가 있어야 한다.

소규모 농업인이 대다수인 우리 농업·농촌의 현실을 감안해 기업들이 농작물의 생산·판매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첨단 농업시설 및 농산물 유통·관리,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토양, 종자, 생산량 관리 등 선진 농업 실현을 위한 연관 산업 또는 기술개발에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농업과 농촌은 분명 대전환을 맞을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물결에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농업인이라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오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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