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초 2사 후 3루수 앞 내야안타를 쳐 4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1993년 훌리오 프랑코가 달성한 46경기 연속 출루를 뛰어넘은 '텍사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 사진은 이날 추신수가 9회초 안타를 치는 모습. 연합뉴스
47경기 연속 출루 후 환하게 웃는 추신수 [로이터/USA 투데이=연합뉴스]

AL 외야수 후보로 별들의 무대 출전…박찬호·김병현 이어 한국인 세 번째
올해 텍사스 선수로는 유일…올스타전 처음 뛰는 역대 텍사스 구단 두 번째 최고령 선수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침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의 꿈을 이뤘다.

추신수는 MLB 사무국이 9일(한국시간)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후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추신수는 13년 만에 별들의 무대이자 꿈의 무대인 올스타전에 초대를 받았다.

마침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9회 극적인 내야 안타로 4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 텍사스 구단 기록을 갈아치운 터라 추신수는 올스타 선정과 더불어 인생 최고의 날을 만끽했다.

특히 올해 텍사스 선수 중에선 추신수만이 빛나는 올스타 훈장을 달게 돼 의미가 더욱 깊다.

MLB 올스타전에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건 박찬호(2001년·당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병현(2002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추신수가 세 번째다.

텍사스 구단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만 36번째 생일을 앞둔 추신수가 1986년 38세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투수 찰리 허프 이래 텍사스 구단 선수로는 두 번째 최고령으로 첫 올스타전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고 소개했다.

추신수는 올해 타율 0.293을 치고 홈런 17개와 42타점을 수확했다. AL 타자 중 세 번째로 많은 볼넷(56개)을 얻고 출루율 순위에서 4위(0.399)에 자리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에선 AL 8위(0.903), 최다 안타 공동 10위(98개)를 달리는 등 텍사스 간판타자로 맹활약했다.

AL 올스타와 내셔널리그(NL) 올스타는 각각 32명으로 이뤄진다.

MLB 사무국은 팬 투표로 뽑힌 AL 올스타 선발 출전 선수 9명과 NL 올스타 8명을 먼저 발표했다.

이어 감독, 코치, 선수들의 투표와 MLB 커미셔너 사무국의 추천으로 뽑힌 AL 올스타 22명, NL 올스타 23명의 투수와 야수를 차례로 공개했다.

2017-2021년 유효한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을 보면, 메이저리그 선수, 감독, 코치들은 AL 야수 9명, NL 야수 8명, 그리고 리그별로 선발 투수 5명과 구원 투수 3명을 뽑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은 내셔널리그 선수 7명(4명은 투수), 아메리칸리그 선수 5명(4명은 투수)을 후보 선수로 추천한다.

이에 따라 추신수는 감독, 코치, 선수단 투표로 올스타전 출전권을 따냈다.

각 팀의 마지막 한 자리인 32번째 선수는 팬 투표로 선발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가 아메리칸리그 2루수 부문에서 484만9천630표를 획득해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했다.

NL에선 1루수 부문의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403만9천291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간판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는 7번째, 워싱턴 내셔널스의 주포 브라이스 하퍼는 6번째 올스타로 각각 선정됐다.

제89회 MLB 올스타전은 18일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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