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2동 인근 주택가에 일방통행 목적 화단 조성중
회전시 사고 위험 우려…출·퇴근때 차량 정체 심각

제주시 이도2동 인근에 거주하는 임모씨(61)는 최근 출퇴근 할 때 집 앞 골목길 차량 정체가 평소보다 심각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시에서 '법원 주변 이면도로 교통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골목길에 삼각 모양의 화단을 설치하고 있다.

임씨는 "뾰족한 모서리 때문에 차량들이 커브를 돌지 못하거나 돌더라도 사고 위험에 아찔한 광경이 목격되곤 한다"며 "출퇴근길에는 차량이 골목에서 오도 가도 못해 꿈쩍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힐난했다.

11일 오전 제주시 제주교육박물관 인근 골목길. 30㎝ 정도 높이의 회색 돌담 화단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서쪽 방향으로 90여m를 더 걸어가니 같은 모양의 화단에 흙 채움 작업이 한창이었다.

제주시에 따르면 이 시설은 이 지역 내 일방통행로를 만들기 전 부대시설로 역주행 사고 방지를 위해 설치하는 것이다. 차량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시설이다.

하지만 현재 이 구역은 다세대 주택 및 아파트가 몰려 있는 곳으로 출퇴근 차량 이동이 잦아 평소 통행 정체가 심한 곳이다. 삼각 화단 설치 이후 차량정체는 더욱 심해졌다.

문제는 삼각 화단이 설치되면 노면 표시 등의 작업이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불안한 차량통행이 지속돼야 하는 점이다.

인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고모씨(65)는 "불법 주정차를 막고 일방통행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차시설부터 만들어야지 무턱대로 도로 상황에 맞지 않는 부대시설부터 만드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인근 지역 주민의 민원이 잦아 검토 중에 있다"며 "공정을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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