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마다 휴학생 비율이 증가하면서 지방대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다. 10일 도내 6개 대학들에 따르면 4월 현재 총 재적생 3만3496명 가운데 1만1878명이 휴학하는 등 대학생의 35.5%가 휴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총 재적생 3만3731명 가운데 32.6%인 1만1014명이 휴학했던 것과 비교하면 3% 증가한 것이다.

제주대는 현재 군입대와 일반휴학을 포함 4965명이 휴학, 전체 재적생의 33.8%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대의 경우, 99년 30.7%·2000년 32.7%·2001년 33.1%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탐라대(1594명)와 산업정보대(6210)는 각 669명(42%)·2630명(42.4%)이 휴학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관광대(1487명·32.7%)·한라대(2104명·36.2%) 등도 휴학생 비율이 30%를 훨씬 웃돌았다.

특히 이들 사립대의 경우 올해 경제난을 반영해 등록금을 동결했는데도 휴학생 증가로 등록금 수입이 감소됨에 따라 재정난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제주교대는 재적생(625명)의 3.7%인 23명만이 휴학하고 있어 지난해의 4.3%보다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 대학관계자는 “학생 대부분이 군입대 또는 경제적 여건 때문에 휴학한다”며 “이와함께 지역경제 상황을 반영, 취업난 때문에 졸업을 늦추려는 학생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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