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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기준 제주 ㎡당 392만원 전국평균보다 70만원 비싸
일년새 19% 상승 전국 7% 2.5배…도민소득 최하위권 제자리

제주도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지만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여전히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반면 도민소득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전국 최하위를 맴도는 등 '내집 마련의 꿈'이 더욱 힘들어졌다.

주택도시금융원이 발표한 올해 6월 민간아파트 평균가격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1㎡당 392만5000원(3.3㎡당 1295만2000원)으로 지난해 6월 327만4000원(1080만4000원)보다 19.8%(65만2000원, 214만8000원) 상승했다. 

제주는 서울과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분양가가 높았고, 전국 평균 1㎡당 322만7000원(3.3㎡당 1064만9000원)과 비교해 69만8000원(230만3000원)이나 상회했다.

전국 분양가격이 지난해 상반기 301만2000원(993만9000원)와 비교해 7.1%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도내 분양가격은 전국 상승률보다 2.5배나 높았다.

올해 6월 분양가격지수(2014년 100기준) 역시 제주는 167.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국평균 124.2보다 43.5포인트나 높았다.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면서 수도권에 이어 가장 비싸지만 도민소득은 이를 쫓아가지 못해 주택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분석한 2017년 기준 제주지역 5인 이상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245만원(세금공제 전)으로 전국서 최하위이며, 전국 평균 312만원의 78%에 불과했다.

2017년 기준 제주지역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는 평균 6.1배로 분석됐다. 도민들이 연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6년1개월을 모아야 내집을 마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제주지역 PIR은 2014년 3.6배에서 3년 사이에 갑절 가까이 커지는 등 도민의 주택구매 부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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