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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30여 마리 돼지 폐사…막막해요"
이소진 기자
입력 2018-07-18 (수) 17:10:27 | 승인 2018-07-18 (수) 17:12:22 | 최종수정 2018-07-18 (수) 17:12:22

불볕더위에 증가세…재해보험 신고 8농가·150두
농가 "돼지 출산도 못해"…도·정부 폭염대책 추진 


제주시 한림읍에서 양돈업을 하고 있는 M씨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어미돼지들이 사료를 먹지 않거나 분만에 힘들어 하고 있다"며 "사료에 비타민, 영양제 등을 섞어 먹이고 있지만 소용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출산률이 떨어지면 생산율도 줄어 걱정"이라며 "온도 조절을 위해 냉방기를 틀고 있지만 전기세 걱정에 한숨이 나온다"고 하소연 했다.

그나마 에어컨이 있는 양돈장은 나은 편이다. 같은 지역의 K씨는 오늘 오전 폭염에 죽은 돼지 30여 마리를 동물사료업체에 폐기했다.

K씨는 "에어컨이 없어 선풍기에 의지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날이 더워지면서 돼지들이 죽어나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제주지역 폭염주의보가 8일째 이어지고 있는 18일 도내 양돈장에서는 돼지 폐사가 잇따르며 농가의 시름이 커져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18일 현재까지 폭염 등 재해로 인한 보험신청이 중복 건수를 제외하고 총 9건(8농가·150두)에 이른다.

17일 하루 동안에도 3건이 접수됐으며, 보험료 지급 확정된 두수는 총 38두다.

실제 폭염 등 재해보험에 들지 않은 농가까지 더하면 더 많은 돼지 폐기가 이어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폐사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상황에 대비해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여름철 가축사양 및 환기시설 관리, 그늘막 설치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축산농가에 냉방장치, 환풍기 등 설치를 지원하고 온도 및 습도 조절되는 스마트 축사 확대를 추진한다.

재해보험에 가입한 축산 농가에게는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하고 재해보험 미가입 농가에게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가축 입식비, 생계비, 재해대책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배포한 '폭염 시 농업인 행동요령'과 '가축 및 축사관리요령' 등을 철저히 이행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소진 기자  lllrayo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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