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섭 서귀포시 안전총괄과장

지난 6월 26일 도내 폭염주의보가 처음으로 발효됐다.

지난 7월 15일에는 동부지역에 폭염경보가 대치되는 등 올 여름에는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록적인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전국 여름철 평균기온(평년 23.6도)은 1910년 22.5도에서 지난해 24.5도로 100여년만에 2도 상승하는 등 지속 상승 추세다.

지난해 도내 전체 폭염일수는 23일이며 1980년대 18일에서 2010년대는 61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온열질환자도 82명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도 벌써 19명이 발생되고 있다. 발생시간대는 9시부터 15시 사이에 가장 많고 장소별로 실외 작업장(밭·과수원), 비닐하우스 등 실외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연령별 60세가 가장 많이 발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집중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폭염으로 인명피해만 있는게 아니다. 수온상승에 따른 어류 폐사와 더위로 인한 가축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폭염 발생이 지속적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서귀포시는 폭염 관계부서인 8개 실과와 읍·면·동 중심으로 폭염대응 태스크포스 팀 구성해 9월 30일까지 지속적인 관리를 할 예정이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취약계층에 대하여 가가호호 방문 건강진단, 안부전화 등 보호 실시하고 있으며 노인돌보미, 사회복지사, 지역자율방재단, 공무원 등 재난도우미 총 743명 구성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무더위 쉼터 145곳을 점검 완료하고 추가 읍면 마을에 보건진료소 24곳을 지정해 진료와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폭염대비 행동요령 및 불편사항을 신고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으며 전광판 5곳에 대해서도 폭염행동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도로, 건축, 하천, 배수로 등 여름철 건설현장에는 폭염, 집중호우, 태풍 발생 등 위험요인별 안전관리, 주요점검사항, 안전 점검표를 주 제목으로 하는 "이렇게 해보게 마씸!" 안전길라 잡이를 발간하여 공사현장에 배부하여 반드시 이행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매스컴을 통해 '거세게 몰아치거나 요란하지 않다. 조용히 사람들이 죽어나갈 뿐이다. 그래서 폭염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기사를 본적이 있다. 행정의 힘만으로는 폭염에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과 도움을 보태준다면 올 여름 폭염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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