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백 제주시 외도동주민자치위원장

"은은한 달빛마저 흥에 취해 머물게 한다는 외도의 월대천에서 내 달 4~5일까지 개최되는 '제6회 월대천 축제'에 당신을 주인공으로 초대합니다". 

제주시가 선정한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로 지역의 대표 명소로 꼽히는 월대천은 예로부터 사시사철 맑은 물이 넘쳐흐르던 곳이었다. 그래서 은어 등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인 테우 체험, 장어 맨손 잡기 체험, 외도 물길 20리 걷기 등이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할 빙떡 만들기, 솜사탕 만들기, 종이랑 놀아요 등의 체험을 준비했다. 또한 노인들의 민속놀이도 펼쳐진다. 특히 신선이 물 위에 노니는 모습을 재현한 시조창 공연을 현장에 설치한 대형스크린으로 월대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외에도 부대행사로 각종 먹거리, 나눔·교환 월대천 도깨비 좌판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온종일 운영된다.

신나는 축제를 즐기고 잠시 500년을 넘게 살아온 해송 아래에 앉아 있노라면 그간의 수고로웠던 마음을 월대천의 흐르는 물이 씻어 줄 것이다.

축제를 주최하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외도동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월대천 축제를 개최하며 더 특색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2015년도 외도 물길 20리 개장, 2016년도에는 월대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와 물레방아 등을 설치했다.

올해에는 축제에 앞서 월대교에 분수대를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낮에는 시원함을 밤에는 아름다움을 선사하여 월대천 축제의 운치를 더할 계획이다.

또 외도동주민자치위원회는 도시화 현상에 따른 이주민과 원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 혁신 과제 가운데 하나인 참여와 신뢰를 통한 공공성을 회복해 청정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이 사람과 공존할 수 있었으면 한다. 아무쪼록 제주가 자랑하는, 물과 사람이 공존하고 달빛과 물빛이 공존하는 월대천에서 펼쳐지는 축제에 참여해 무더위를 잠시 잊고 즐겁게 지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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