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윤빈 제주관광대 관광경영과 1학년

한일한문화교류기금과 일본 외무성이 주최하는 일본정부 초청 '한국청년방일단(JENESYS)'의 올해 1단 연수가 7월 10일에서 19일 이뤄졌다. 주제주일본총영사관에서 진행된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과한 5명의 제주단원과 주한일본영사관에서 다양한 전형으로 선발된 단원 29명, 그리고 단장과 인솔선생으로 구성된 총 36명은 간사이 지방의 매력 발굴과 지역 활성화 시찰을 중심으로 연수를 다녀오게 됐다. 

연수기간동안 단원들이 체재한 곳은 오사카, 고베, 와카야마와 나라로 모두 간사이 지방이었다. 특히 와카야마현에서 홈스테이가 이틀 동안 진행됐는데 일본의 일반 가정집에 머무르며 그들의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3명에서 4명으로 이루어진 각 조들은 공예시간과 고로케 만들기와 같은 작은 체험에서부터 목공예 체험, 어업체험 등 각 가정의 가업까지도 느껴보는 시간을 여유롭게 가질 수 있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쉼'은 도시에서의 빠른 삶에 지쳐있는 대학생들에게 특별함으로 남았다. 이외에도 죽공예 체험과 나가시소면 체험으로 와카야마현의 명물인 대나무, 기슈빙초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으며 히키가와 강에서의 드래곤보트 체험을 통해 와카야마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더 만끽할 수 있었다. 

연수 셋째 날, 오사카 테즈카야마가쿠 대학의 리버럴아트학과 동아시아전공학생들 중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친구들과의 교류회가 있었다. 친구들의 한국어 실력은 예상보다도 훨씬 수준급이었다. 3명의 일본인 친구 중 2명의 친구는 이미 고려대학교 한국어센터 일본대학 위탁과정을 통해 6개월간의 유학을 마친 후였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서로의 문화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틀간의 공식적 교류가 끝날 때 눈물이 멈추지 않을 정도로 친해질 수 있었다. 테즈카야마가쿠인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일본인 대학생들의 생활에 들어가 볼 수 있었고, 친구들의 생각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필자의 경우 공식적 교류일정 이외에 사적으로 연수기간 중 일본인 친구들과 두 번의 만남을 더 가지고 현재까지 연락을 지속해오고 있을 만큼 진실한 일본인 친구를 사귈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뜻깊은 기억으로 남았다.

삼일간의 문화체험을 통해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상당한 와카야마현 제반시설의 수준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하는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의 지방 활성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한일 국민간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신뢰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1983년에 창립된 일한문화교류기금에서 21세기 동아시아 청소년 대교류계획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한국청년방일단은 현재까지 546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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