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범용 1149대…불빛없이 식별 힘들어
세화포구 수색때로 어려움 겪어…개선 주문

제주도내 곳곳에 방범용 CC(폐쇄회로) TV가 있지만 야간에는 활용이 어려워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방경찰청, 제주도자치경찰단 등에 따르면 제주도내에 6079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제주도 CCTV관제센터에는 어린이 안전용 3109대, 초등학교 교내 1156대, 생활방범용 1149대, 도로방법용 38대 등 총 5775대를 관리, 운영하고 있다.

제주지방청은 무인단속카메라 155대, 자치경찰은 교통량 모니터용 카메라 149대 등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범죄 예방 및 촬영을 목적으로 설치된 방범용 카메라다. 도는 지난달 생활방범용 카메라 등 5775대를 200만 화소 이상의 CCTV 카메라로 교체했다. 이는 야간 적외선 기능도 탑재돼 있다.

하지만 야간에는 여전히 사물 구분이 어려운 데다 가로등 불빛이 없는 지역은 더욱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밝은 낮 시간대 시정거리는 '70m 이내'지만, 어두운 밤 시간대에는 '30m 이내'로 효과가 절반 이상 줄어든다. 불빛이 없으면 화면이 흑백으로 보여 차 색깔도 구분하기 어렵다.

실제 세화포구 실종 여성 수색에서도 행적을 찾기 위해 CCTV가 활용됐지만, 대부분 선명하지 않거나 녹화상태가 불량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지난해 3~10월 도내 읍면동 안전 취약지역 등 도내 105곳과 인근 주민 466명을 대상으로 벌인 현장조사 결과에서도 CCTV 설치(42.3%)와 가로등 설치(37.1%)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 지역의 경우 가로등이 노후 되거나 밝기(조도)가 약하고 가로수에 가려져 조명이 닿지 않은 사각지대가 많아 불안감을 키웠다.

치안 강화를 위해 CCTV 설치 확대와 함께 야간 촬영 개선을 위한 조명 시설 확대 등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범죄예방용은 물론 어린이 보호구역 등의 CCTV 설치를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야간 취약 지역을 확인해 시설을 점검하며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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