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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는 한의학 이야기] 산후우울증의 한의학적 치료현경철 한의사·한의학 자문의원
현경철
입력 2018-08-08 (수) 12:16:54 | 승인 2018-08-08 (수) 18:32:44 | 최종수정 2018-08-08 (수) 18:32:33

엄마가 되면 출산의 기쁨도 잠시, 몸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기를 돌보면서 집안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출산 전보다 할 일이 더 많아지면서 신체적으로 힘들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우울감이 생긴다. 산후우울증은 슬프거나 공허하고 우울한 기분, 거의 모든 활동에 흥미나 즐거움 감소, 식욕이나 체중의 감퇴 또는 상승, 불면증, 초조해하거나 느려진 행동, 피로 또는 기억력 저하 등 일반적인 우울증상과 비슷하지만 출산 후 시작된 것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출산 후 우울감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거나 다른 엄마들도 힘든 것인지, 본인만 힘든 것인지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출산 후 2~3주 정도면 우울감이 호전되지만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우울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와 모유수유를 하는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항우울제 처방이 힘든 경우가 많다. 이때 한약과 침치료를 포함한 한의학적인 치료가 우울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최근 산후우울증을 포함한 다양한 우울증에 대해 한약 처방과 항우울제를 비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약처방이 항우울제와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부작용면에서는 적었다고 발표됐다. 

산후우울증은 힘든 육아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다. 아이들의 성장, 발달 리듬을 따라 옆에서 도와주면 증상은 저절로 개선된다. 처음 시작이 힘들지만 개선하겠다고 결심하고 산책과 같은 간단한 운동을 시작한다. 잠자기 전 카페인 섭취,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 시청을 줄여 숙면을 도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후우울증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남편과 주위 어른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선행돼야 한다.

현경철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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