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제주해안경비단 소속 3명 SNS에 소개
즉시 상태 살피고 구조…달걀 꾸러미 선물 훈훈

폭염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할머니를 도운 제주 의경들이 화제를 얻고 있다.

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 '폴인러브'는 '할머니의 계란 한 꾸러미'란 주제로 제주해안경비단 129의경대 소속 현인호 수경, 최상혁 상경과 강지숙 영양사의 일화를 소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1시께 인근 마트에서 장을 보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진 한 할머니를 발견, 급히 차에서 내려 건강상태를 살폈다.

할머니는 10개짜리 달걀 한 꾸러미를 산 후 자전거에 싣고 길을 가던 중 탈진한 것이었으며, 다행히 의식은 있었다. 

이들은 할머니에게 물을 마시게 한 후 도로변 그늘로 옮겼다. 

할머니가 주변 도로에 깨진 달걀을 보고 "다 깨져버렸다"고 안타까워하자, 현 수경은 마트에서 직접 달걀 한 꾸러미를 구입한 후 할머니에게 선물했다.

경찰청 측은 게시글을 통해 "값으로 치면 얼마 되지 않을 '계란 한 꾸러미'에 불과하지만, 할머니에게는 손자뻘 대원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커다란 '사랑 한 꾸러미'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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