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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줄씨줄] 소나무김지석 사회부 차장
김지석 기자
입력 2018-08-14 (화) 16:05:02 | 승인 2018-08-14 (화) 16:06:00 | 최종수정 2018-08-14 (화) 16:05:55

소나무는 솔·솔나무·소오리나무라고도 한다. 한자어로 송(松)·적송(赤松)·송목·송수·청송이라 한다. 

소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다. 예로부터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長壽)를 나타냈다. 비바람·눈보라의 역경 속에서 푸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꿋꿋한 절개와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예전부터 우리 삶과 함께했다. 집안에 아기가 태어나면 소나무를 심고 대대손손 후손이 번창하길 기도했다.

또 아기가 아프면 시루떡을 쪄서 출생 기념 소나무 앞에 놓고 밤새워 빌기도하고 명을 상징하는 실타래를 출생 기념 소나무에 감아 놓기도 했다.

결혼할 나이가 되면 소나무 밑에 박을 심었다. 박이 열리면 그 중 좋은 것을 골라 혼례식 때 술을 담는 '합근(合根) 박'을 만들었다. 신랑신부가 합근 박의 술을 주고받으면 곧 일심동체가 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 자라는 주요 침엽수종인 소나무는 전국에 퍼져 있으며 정원수·분재·방풍림 등으로 심는다. 화분과 나무껍질은 식용하고 송진은 약재로, 재목은 건축재·토목재·펄프재 등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4%가 산림이다. 소나무 등 산림자원의 소중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수원함양 기능의 가치는 소양강댐 10개를 건설하는 정도와 맞먹고 토사유출 방지 및 휴식 공간 제공, 야생동물 보호기능 등 다양한 효과를 준다.

주변 공기 속 먼지를 제거하는 건 물론 습도를 조절하고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지하수나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서귀포시 삼매봉공원내 소나무와 삼나무 등 우수한 산림자원이 제초제 약품에 의해 고사하는 등 '독극물 테러'에 몸살을 앓고 있다.

고사된 소나무에는 지름 2㎝ 크기의 구멍이 3개~4개씩 뚫려 있었으며, 실리콘으로 구멍 입구를 메워 놓았다. 

특히 고사한 소나무는 15년~40년생의 '우량목'이었다.

최근 온난화 등 이상기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나무·식물 등은 우선적으로 보호하고 가꿔야 할 대상이다.

산림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 

누가 왜 그랬는지, 말라 죽어가는 소나무를 지켜보는 마음은 너무도 씁쓸하다. 

김지석 기자  kjs@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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