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우도 해상에서 벙커C유 3200t을 실고 가던 유조선과 화물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유조선 선체가 파손돼 기름 일부가 해상으로 유출됐다.

최근 4년간 화물선 55척·유조선 16척 발생
운항부주의·정비불량 등 안전불감증 원인

제주바다에서 조업 어선·여객선 외에 화물선과 유조선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해상에서 발생한 화물선 사고는 2015년 19척, 2016년 13척, 지난해 12척, 올들어 이달 15일 현재 11척으로 집계됐다.

이 화물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3명이다.

지난 4년간 화물선 사고를 보면 운항 부주의 32척, 정비불량 14척 등 안전불감증이 주요 사고원인으로 분석됐다.

기름 등을 싣고 운항하는 유조선 사고는 2015년 3척, 2016년 6척, 지난해 2척, 올들어 이달 15일 현재 5척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유조선 사고 역시 정비불량(10척), 운항 부주의(4척)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지난 15일 우도 북서쪽 20㎞ 해상에서 벙커C유 3200t을 싣고 가던 유조선(1600t급, 승선원 12명)과 삼다수 1000t을 실은 화물선(1300t급, 승선원 8명)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유조선 기름 일부가 해상으로 유출돼 제주해경이 방제작업을 벌였다.

제주해경이 지난해 제주 해양오염 사고를 분석한 결과 29건의 사고로 기름 7288ℓ가 유출됐다.

유출원인을 보면 전체 사고의 72%(21건), 유출량의 94%(6862ℓ)가 어선사고로 대부분 단순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분석됐다. 또 기타 선박에 의한 기름 유출 사고 5건(418ℓ), 육상 기름 유출 사고 3건(8ℓ) 등으로 파악됐다.

유조선 해양사고의 경우 다른 선박사고에 비해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오염 피해가 큰 만큼 안전운항 및 점검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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