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까지 가는 초 접전 속에 백록기를 첫 품에 안은 서울 경희고 선수들이 시상식후 김영진 제민일보사 대표이사 사장 등 대회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제26회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 승부차기서 서울 중경고 3-0 제압
최우수선수상 경희고 안재욱·득점상 청주대성고 손호준 등 수상

서울 경희고가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서울 중경고를 따돌리고 사상 첫 백록기 정상에 등극했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김영진)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공동주최하고 제주도축구협회(회장 김정오)가 주관한 '제26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25일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총 100경기가 종료된 가운데 승리의 여신은 서울 경희고를 선택했다. 

이날 오후 5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서울 경희고는 전·후반과 연장전 0-0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초 접전 끝에 지난 1999년 제7회 우승팀인 서울 중경고를 3-0으로 따돌리고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당시 결승진출 좌절의 아픔을 씻어냈다. 

1999년 제7회 대회 당시 4강전에서 서울 경희고는 이천실고에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고 서울 중경고는 안양공고를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라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제26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첫 대회 정상에 오른 서울 경희고가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가 확정되자 선수들이 골키퍼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대생 기자

서울 팀 간 치러진 이날 결승전은 파상공세 속에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경기장을 찾은 이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고교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우승팀 서울 경희고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결승전까지 8경기를 뛰는 동안 23골(자책골 포함, 7실점)을 터트리는 막강화력을 과시하며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서울 경희고는 앞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북 영덕고를 6-0, 2차전 경기 계명고를 4-0, 3차전 경기 통진고와 1-1, 32강전 서울 중동고를 2-0, 16강전 경기 과천고 2-2(5 pk 4), 8강전 경기 수원고 4-2, 4강전 경기 청운고를 4-2로 각각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은 대회 개인상(단체) 수상자 명단

△최우수선수상=안재욱(경희고) △우수선수상=최규현(중경고) △수비상=변준수(경희고) △골키퍼상=권재범(경희고) △페어플레이선수상=나준서(중경고) △득점상=손호준(8골·청주대성고)△지도자상=이승근 감독·김해원 코치(이상 경희고) △심판상=이태호(대한축구협회) △페어플레이팀상=오현고.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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