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 건강지킴이 '로하스 프로젝트' 15. 청춘의 고민, 여드름

저알레르기 유발성·면포 형성 최소화 화장품 사용
세정작용 적은 비누로 하루에 2~3번 세안 바람직

여드름은 피부과를 찾는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대부분 청소년기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30·40대에서도 여드름이 증가하고 있다. 여드름과 화장품의 관계에 대한 의문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최근 보조 치료의 하나로서 화장품 역할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과연 어떤 기능을 가진 화장품이 여드름 해소에 도움이 되는지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여드름 원인·병인
여드름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식이 등 다양한 인자가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드름의 기전으로는 모낭벽의 이상 각화, 과다한 피지 분비,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Propionibacterium acnes)의 증식, 염증반응이 알려져 있다. 

△여드름 화장품 특징
여드름 화장품에는 항염 작용, 항균 작용, 피지 조절 작용을 가진 성분이 포함돼 있다. 여드름 환자에게 좋은 화장품은 여드름의 발생을 막고(non-acnegenic) 면포의 형성을 최소화하고(non-comedogenic), 자극이 적고(non-irritant), 저알레르기 유발성(hypoallergenic)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세안을 자주하면 효과 있나
여드름은 피부 표면의 문제가 아니라 피부의 깊은 곳에 의치한 모낭과 피지선의 문제이고, 생리적 호르몬과 관계가 있다. 따라서 단순히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세안을 깨끗하게 하면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피지와 땀, 탈락하지 못한 각질 세포를 피부 표면으로부터 제거함으로써 모공을 막고 있던 물질을 제거함과 동시네 모낭 내 물질의 분비를 원활하기 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피부 표면의 세균을 제거하고, 세균이 모낭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안은 보통 하루에 두 세 번 정도 하면 되고, 반드시 부드럽게 해야 한다. 과도하게 문지르거나 스크럽을 하면 오히려 염증이 심해지고 피부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여드름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약제가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지나치게 피부를 건조시키는 것보다 세정작용이 적은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드름 피부에 도움되는 메이크업은
메이크업 제품 중 일부는 많은 유분으로 인해 모공을 막아 정상적인 피지의 배출을 억제해 면포나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여드름 화장품은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수분과 적은 양의 유분, 지질을 흡수하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여드름용 화장품에는 색소 물질이 들어있어 메이크업 기능에 도움을 주는 것도 있다. 팩은 일주일에 1~2회 하고, 여드름용 팩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세안제의 경우 항생물질이 첨가된 합성 비누(syndet soap)는 피지와 여드름균을 파괴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너무 유분이 많은 세안제는 피지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토너 (화장수)는 알코올이 기제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항생물질이 첨가된 것도 있다. 토너는 피부의 오일 성불을 제거하고 세안 후에 피부 표면의 pH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알코올이 많이 함유되거나 살리실산이 많이 포함된 제품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거나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민감한 부위에 사용하거나 국소도포용 레티노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주의를 요한다.

보습제, 파운데이션, 커버 메이크업은 실리콘류가 포함된 오일 프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물성이나 미네랄 오일이 들어간 제품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기타 색조 화장품에 있어서는 분말 타입의 파우더, 아이섀도, 블러셔가 오일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 유분이 지나치게 많은 제품은 피지 조절을 저해하고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여드름 홈케어
세안은 씻어내는 타입의 폼클렌저로 세안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폰지나 부드러운 천을 이용하면 피부 표면에 남아있는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헹구는 과정에서 노폐물이나 세안제 성분이 남아있지 않게 꼼꼼하게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에는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우선 밀크 타입의 면포의 형성을 최소화(non-comedogenic)하는 클렌저로 메이크업을 꼼꼼하게 지운 뒤 씻어내는 폼클렌저를 이용하여 세안한다.

토너는 화장솜을 이용해 항균 작용이 있는 토너를 얼굴 전체에 바른다.

에멀전과 에센스는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최소한 적게 사용할 것을 권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기초화장품이 충분히 흡수되고 난 후 바르는 것이 좋다. 면포의 형성을 최소화(non-comedogenic)하는 제품을 권한다. 일상생활에서는 SPF 15-30 정도의 제품이 효과적이며 매일 사용해야한다.

강주현 피부과 전문의.

메이크업은 가능한 한 오일 프리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콤팩트 파우더나 트윈 케이크보다는 분말 파우더를 사용하면 유분을 흡수함으로써 피부 표면에 남아있는 유분을 감수시킬 수 있다.

※도움말=제주한라병원 강주현 피부과 전문의

가벼운 운동·생활습관 개선 중요

버스운전기사 직업건강 가이드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는 도심지와 농촌지역, 산남과 산북을 연결해 운행하면서 시민의 발 역할을 하고 있다. 버스는 다수의 승객이 이용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운전원의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버스운전기사의 고령화, 장시간 근로, 촉박한 배차운행시간, 좌식작업, 부적절한 자세, 교통사고와 같은 돌발 상황, 승객으로 인한 직무스트레스 등 다양한 유해요인에 노출돼 버스운전기사의 건강과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제주도근로자건강센터는 도내 버스 운전직 근로자들의 직업질병예방을 위해 버스운수업체와 협약을 맺고 사업장을 방문하고 있으며, 문진과 작업환경 관찰을 통해 특성에 맞는 전문 교육, 기초검사, 건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과 검사에서 버스운전기사의 건강특성은 장시간 좌식작업에 따른 요통, 거북목 증후군, 근막통증 증후군, 무릎 통증 등 다양한 근골격계질환이 나타났다.

또한 흡연율이 높고 운동 부족도 많았다. 고혈압을 가지고 있거나 체성분 검사상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 지수가 25이상인 노동자가 다수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생활습관이나 직업적 건강 특성은 뇌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나 유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도내 버스운전기사의 건강 관리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1회 검진과 상담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추적검사와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버스 운전직의 교대근무, 장시간 근무, 직무 스트레스는 활동 중 혈압을 상승시키고 고지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흡연, 음주,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각종 성인병, 뇌심혈관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좌식작업은 신체적 비활동성으로 인해 뇌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켜 신호 대기 중 스트레칭이나 회차지에서의 가벼운 운동 등 여가시간을 활용한 규칙적인 신체적 운동이 중요하다.

장시간 노동은 그 자체가 과중 노동으로 만성피로를 유발하고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기 쉽다.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과일 등을 다량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가볍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처럼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사업장과 함께 버스운전 근로자의 건강향상을 도모하는 직업건강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건강상담 문의=064-752-8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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