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확 모습(자료사진).

마늘 제주는 재배면적 4% 감소 예상 불구 전국 10% 이상 늘 듯
올해산 월동무 평년보다 14% 증가 조사 출하량 조절 대책 시급

제주산 마늘과 월동무의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불안정이 우려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내년산 마늘 재배의향 조사에서 제주지역은 전년 대비 4.8%가 감소했고, 평년보다 5.7%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대정지역에서 파종에 들어간 마늘농가는 30~40% 수준이지만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인건비 역시 전년보다 일당을 3000~4000원 더 줘야 하는 등 영농비용이 크게 늘면서 매해 도내 마늘재배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제주 상황과 달리 전국적으로는 내년산 마늘재배 예상면적은 2만6500㏊로 평년보다 1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지역 마늘생산량이 줄어도 타 지역산이 대량 출하할 경우 동반 가격하락이 우려된다.

도내 올해산 월동무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4%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폭락 우려로 시장격리조치(산지폐기)까지 이뤄졌던 지난해산보다도 4.1%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올해산 역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월동무는 표선과 성산 등 동부지역에서 주로 재배됐지만 올해의 경우 서부지역이 지난해 대비 12.7%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지역 역시 2.5%가 증가하는 등 도내 전체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의 경우 월동무 재배면적이 크게 늘면서 출하초기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시장격리조치와 함께 겨울철 혹한·폭설 피해확산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농경연은 올해산 제주지역 월동무의 경우 겨울철 평년 기상을 가정하면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어 생산량 조절대책이 시급하다.

제주도는 채소류의 만성적 과잉생산구조 개선과 계약재배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올해부터 월동무·마늘·양배추·당근·양파에 대해 재배면적 신고제를 시행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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