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사용한 인질극을 벌였다.

지난 9일 ㄱ씨(58, 남)가 대구를 향하는 KTX에 운임요금을 내지 않고 탑승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아차린 기차 승무원이 ㄱ씨를 부산역 플랫폼에서 코레일 직원에게 인계하려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가 갑작스럽게 미화원 ㄴ씨를 붙잡고 흉기를 휘두르며 인질극을 벌였다.

부산역에서 흉기 인질극을 벌인 ㄱ씨는 ㄴ씨에게 "가만히 있으면 죽이진 않겠다"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ㄱ씨는 ㄴ씨를 내팽개치고 근처의 한 상점으로 도주했지만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어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의 난동을 목전에서 바라본 상점 주인은 KBS를 통해 "ㄱ씨가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서 전부 다 때려 부수고 난장판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전기충격기로 ㄱ씨를 제압, 부산역에서 발발한 흉기 인질극 사건을 일단락시켰다.

한편 흉기 인질극을 벌인 ㄱ씨는 정신 관련 질환을 앓아왔다고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