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8월말까지 농가가입 완료키로 했지만 223명 그쳐 한달 연장

월동무 제주형자조금사업이 오는 10월 창립을 목표로 준비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농가의 참여도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도와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월동무자조금연합회 설립준비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창립총회 개최 및 11월 자조금 조성을 목표로 월동무 제주형자조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관·단체는 당초 자조금 가입접수를 8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9월말로 한달간 연장했다.

자조금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우선 월동무 농가 300명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실제 가입농가는 223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월동무 농가에 대한 정확한 현황이 파악되지 못해 혼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월동무 재배농가를 2600여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제주농협은 올해 겨울철  월동무 피해농가를 근거로 600여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형자조금은 정부의 지원 없이 운영되는 제주 농산물의 수급안정을 위한 대응 자금이다.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임의에서 의무자조금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전제로 전체 농가의 50% 이상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명확한 농가 파악이 필수다. 

또한 무임승차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명확한 회원의 자격기준과 참여범위를 설정한 후 가입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만큼 단계적으로 개선될 사항을 파악해 보완해 나가겠다"며 "자조금 사업 추진시 가입농가 우선으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농가 참여를 최대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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