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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산방산과 용머리 지질공원에 환경교육의 꿈을 키울 때다고창훈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세계섬학회장
고창훈
입력 2018-09-12 (수) 14:02:32 | 승인 2018-09-12 (수) 17:57:29 | 최종수정 2018-09-12 (수) 17:56:46

제주 사람들이 지난 2010년 11월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후 제주도의 유네스코 3관왕을 강조했다. 

당시 제주도정은 제주가 뉴 세븐워더스 운동에 참여하면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부를 누릴 것처럼 달려들었다. 필자는 세계환경대학원(World Environment University) 설립을 제안한 전 유엔(UN) 사무처장 모리스 스트롱(지난 2015년 11월 작고)의 세계환경 교육과 운동의 중심으로 나아갈 준비를 맡을 제주대의 세계환경과 섬 연구소 설립에 참여했다. 대학 연구소가 세계환경대학원 설립의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제주대의 환경과 기후변화 교육의 세계화에도 기여하는 실용주의적 전략이다. 세계환경대학원 설립 구상을 이명박 정부의 환경부에 제안됐지만 설립 재원은 마련되지 못했다.

지난 2012년 9월초 세계지방정부회의에서 제주도지사로부터 그의 제안을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연구소는 지난 2011년 8월 세계환경과 섬 하계대학을 운영했고, 지난 2012년 9월 세계자연보존총회에서 세계유산의 제주 거버넌스(Jeju Governance of World Heritage) 발표를 통해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의 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인에게 알렸다. 

연구소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8월 실행하는 제주 세계평화아카데미의 현장 답사 마을에 사계리의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도 포함시켰다. 

제주대는 지난 2016년 9월 하와이 세계자연보존총회에서 유로국립공원연맹의 자매조직으로 아시아 국립공원연맹을 설립하여  유네스코 국제보호구역의 통합방안을 보호하는 국제기구 제주 설립도 제안했다. 

제주도도 지난 2016년 10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역으로 편입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하지만 현장행정에서는 용머리 해안 안쪽의 낙석방지를 위해 인공철재 시멘트 다리를 만들었고 용머리 해안의 상업지역의 재정비는 제대로 하지 못해 세계자연유산지역으로 지정받는데에 실패했다. 올해 2월 한 지역 방송국을 통해 이의 시정을 요청했지만 행정당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올해 6월 열린 제주포럼에서 산방산과 용머리의 해안의 도로공사가 지질공원의 파괴를 초래해 유네스코 지질공원에서의 탈락도 우려됐다. 

올해 9월 학회와 연구소 관계자는 '용머리 세계지질공원 환경파괴 진정서를 도의회에 제출하며:2012 세계환경총회(IUCN)의 제주선언 3대원칙 산방산과 용머리 현장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진성서를 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 위원회에 제출했다.

산방산의 낙석방지를 위한 도로공사가 지역주민의 민원사업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서귀포 천지연폭포나 정방폭포의 바다인근 도로 그리고 성산포 일출봉 입구의 건물들은 폐쇄했는데 산방산의 낙석방지 도로는 바다 쪽에서 건설되어지며 상식을 벗어났다고 판단한다. 그 공사로 인해 해안가 모래사장의 침식과 절벽화 현상을 촉발하는 원인 여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상황인데 도로공사를 강행한 부분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세계환경학을 창시한 모리스 스트롱경은 베이징대학교의 석좌교수로서 있으면서도 베이징에 세계환경대학교 설립을 반대하고 제주도를 최적지로 꼽은 네가지 이유를 말했다. 

첫째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가처럼 바라만 보아도 아늑한 세계의 아름다운 섬 자체가 세계자연유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정부에 반대할 수 있는 학문의 자유가 있어서다. 

셋째 세계의 중심인 아시아의 중심의 좋은 자리에 위치한 전략적 강점을 가진 섬이여서다. 

넷째 제주 사람들이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의 아름다운 자연으로부터 세계인을 교육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세계환경학적 지혜를 배울 수 있다.  

고창훈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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