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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 또다시 안갯속
강승남 기자
입력 2018-09-13 (목) 14:55:54 | 승인 2018-09-13 (목) 15:00:01 | 최종수정 2018-09-13 (목) 15:00:01
오라관광단지 예정부지(자료사진).

사업자측 투자의향서 등 보완서류 제출…원 지사에 추진의지 표명
도, "중국 정부 모 그룹 화륭그룹 비리 예의주시…시간 두고 검토"


지난 3월 이후 중단됐던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자본검증 재개 시점이 당초 전망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에 5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중국 화륭그룹 자회사로, 오라관광단지 사업시행자인 JCC㈜ 지분 100%를 보유한 화륭치업의 가오간 신임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에 사업 추진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자본검증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주도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승아 의원.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승아 의원(오라동)은 13일 2017회계연도 일반회계 등 결산심사에서 "지난해 2회 추경에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을 위해 편성한 관광개발사업 일괄지원예산 1억원이 불용 처리됐다"며 "오라관광단지 사업자측에서 보완자료를 제출했고, 새 경영진이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하고 투자 의지를 밝혔는데 이후 변화된 상황은 있느냐"고 물었다.

또 "자본검증위원회 심의를 거치더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에서 또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일부 위원은 중복되는 등 자본검증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은 "사업자가 제출했고, 화륭치업의 새 대표가 지사를 면담, 투자의지를 밝혔지만 모그룹인 화륭그룹 차원에서 재원조달이 가능한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중국정부가 (화륭그룹) 전 대표이사의 개인 비리를 넘어 법인비리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오라단지는 그 중요성 때문에 법적 근거가 마련되기 전에 자본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법적인 절차이기 때문에 자본검증과 별개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은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753㎡에 5조2000억원을 투입해 제주 최대 규모의 마이스복합리조트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제주도는 재원을 조달할 사업자의 실체가 불분명하고 숙박 중심의 분양으로 사업자만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지난해 12월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올해 3월 사업자에 투자의향서, 분양수입 산출내역, 구체적 재원 조달 방안, 재무제표, 지역 상새방안 등 5개 보완서류를 추가로 요구했다. 

JCC㈜가 지난 7월말 보완서률 제출했고, 화륭치업 새 대표가 투자의지를 밝히면서 자본검증 재개가 전망됐지만 제주도가 또 다시 '모 그룹 차원에서 공식 투자입장을 밝혀야 자본검증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또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강승남 기자

강승남 기자  stip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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