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왕 한희원(24·휠라코리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자신의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공동3위로 뛰어올랐으나 김미현(25·KTF), 박세리(25·삼성전자)의 역전 우승은 어렵게 됐다.

한희원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트웰브브릿지골프장(파72·638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90만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공동10위였던 한희원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크리스티 커(미국·205타), 제인 크래프터(미국·210타)에 이어 공동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LPGA 투어 대회에서 3차례 67타를 쳤던 한희원은 이로써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톱10’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한희원은 1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번(파5), 4번(파3), 6번(파5), 8번홀(파3) 등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12번(파5), 1번홀(파3)에서 버디를 보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선두에 2타차 2위까지 따라붙었던 김미현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친 선두 커와의 격차가 6타차로 벌어졌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한희원과 함께 공동3위에 머문 김미현이 시즌 첫 우승의 꿈을 이루기에는 힘겨운 타수차.

박세리도 공격적 플레이를 펼쳐 버디를 5개나 뽑아냈으나 보기도 5개나 쏟아내면서 이븐파 72타에 그치면서 역전의 희망을 날려 보냈다.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의 박세리는 선두에 9타 뒤진 공동9위로 떨어졌다.

박지은(23·이화여대)은 8번홀에서 더블파(6타)를 치고도 3언더파 69타로 선전, 3오버파 219타가 되며 전날 49위에서 2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97년 데뷔 이래 1승도 올리지 못했던 커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분전, 2위에 5타차로 달아나며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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